오토(auto)
2018. 4. 29. 02:23
늙기도 서러워라 하거늘!
아내가 조금 늙은 것이고.
50미터 밖에서 불렀는데도 대답이 없으면 더 많이 늙었고.
10미터 밖에서 불렀는데 대답이 없으면 심각한 상태다.
이런 내용의 책을 읽고난 남편은 자신의 아내가
어느 정도 늙었을까 궁금해서 삺혀보기로 했다.
외출에서 돌아오면서 100미터 쯤에서 아내를 불러 보았다.
여보~~오늘 저녁 메뉴가 뭐야~?
대답이 없었다.
아~마누라가 늙긴 늙었나 보다?
다시, 50미터 쯤 거리에서 아내에게
여보 오늘 저녁 메뉴가 뭐야~?
역시 대답이 없었다.
아~~ 내 마누라가 늙긴 좀 늙었구나.
또 다시 10미터 거리에서 아내를 불러봤다.
여보 오늘 저녁 메뉴가.~~뭐야~~~~~!
또 대답이 없다!
아~ 마누라가 이제 완전히 맛이 갔구나!
탄식을 하며 집에 들어섰는데
주방에서 음식을 열심히 만들고 있는
아내의 뒷모습이 애처롭게 보였다.
측은한 마음이 든 남편이 뒤에서 아내의
어깨를 살포시 감싸 안으며 나직히 물었다.
여보~~오늘 저녁 메뉴가 뭐야~~~~?
그러자, 아내가 말했다.
“ 야!... 이 영감아..!!! ”
내가 수제비 한다고 몇번을 대답했냐?"
화를 낸다.... 당연한 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