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auto) 2020. 5. 13. 01:18


우리 그리워하자                                          



눈감으면 사라질까
눈뜨면 가고 없을까
가슴 밑바닥에서 마디마디 저린 사람이었지요

잠시 잊은 듯하여도
가슴에 안으니 눈물이 나고 떨어지면 애달프니
추억이란 갈피 사이사이 끼여서
지나간 세월에 마음 시리도록 여린 사람이었는데

꽃이 피면 피는 대로 지면 지는 대로
무심한 세월을 살았어도
가슴이 먹먹하도록 슬픔을 간직한 사람이라면
우리 마음껏 그리워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