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사진작품실.♬/--◈동물.꽃(春夏秋冬)
가시잃은 장 미
오토(auto)
2020. 6. 14. 00:12
장미는 죽었다
글/ 청현
한낮의 태양은
붉은 장미의 피를 토하게 한다
햇볕이 더 강할수록
추억으로 묻힌
상처를 감싸 안은
더 붉은 피를 토한다
가시의 존재를 잃어버린
겹겹이 덮인 속을
보여 주지 않으려는
안타까운
장미가 피를 토한다
어느 찬바람의 자락에
찬란하고도
현란하던 날을 잊고
스스로의 연민에 울다가
장미는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