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사진작품실.♬/--◈나의풍경
연 ... 연 ... 蓮花 ...
오토(auto)
2021. 7. 7. 21:24
연꽃에게
草東 조양상
슬퍼도 울지 않으면
눈물도 방울방울 사리되고
아쉬워도 연연하지 않으면
그리움도 연등으로 피어나더라.
쓰러져도 절망하지 않으면
늪에 내린 뿌리도 보시되고
더러워도 회피하지 않으면
부끄럼도 성찰의 합장되더라.
인연도 사랑도 꽃이라서
눈 속 매화처럼 피고
진흙 연꽃으로 저야
향기롭고 그윽한 것.
가난해도 비굴하지 않으면
누추함도 정갈한 연밥 되고
억울해도 화내지 않으면
애증도 나를 해탈시킨 석가모니더라.
* 대한문인협회 [대한문학세계]
신인상(2011년 12월) 수상작으로
선정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