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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천의 만추(滿秋)

오토(auto) 2021. 11. 18. 17:17

 

※  도솔천을 찾았다.

가을이 시기적으로 늦어 버렸나보다.

만추가 지난듯하다.  앙상한 가지들이 나목(裸木)으로 변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쉬운 만추의 끝자락을 나는 잡고 있었다.

 

하다못해 도솔천에 떠내려가는 낙엽들을  반영된 나목으로 건져보려 애를 써 본다.

벌거벗은 나뭇가지는 물의 느린유속 탓에 물위의 나무잎 들이 걸려버린다.

 

이제 떨어진 붉은 낙엽들을모아 나목위에 붙이는 작업만 남았다.

나는 늦어버린 가을을 다시 잡아둘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