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쪽에선 함안둑방길 하면 이미 아름다운곳으로 소문이나서
관광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곳 이다.
악양둑방길 팻말도 입구에 세웠고
입구쪽으로 넓직한 주차장도 마련한지가 겨우 한두해 밖엔 되질않았다.
남강쪽으로는 푸른잔디와 미루나무있는 언덕엔 새벽녘 씨름황소의 훈련장이기도 하다.
꽃양귀비 피는 새벽녘 봄엔 물안개 낀 언덕이 그림과 같아 넋을 잃고 앉았다 가기 일쑤였다.
붉디붉은 꽃양귀비가 아련한 안개를 머금고
연필모형 기둥위에 바람개비는 쉼을 모르고 돌아간다
주인따라 아침산책나온 귀요미 강아지도
안개꽃길 속을걷는 동화같은 그림이 연출 되는 이곳.
풍차 주변으로 삐삐가 하얗게 머리를 내밀면서
구경나온 손님들을 맞이하는 이곳 악양둑방길...
풍차의 흰날개가 열심히 제 일을 하겠다고 쉼없이 돌아 가는
둑방만의 풍경들 ...
덩달아 꽃양귀비 사이에 세워둔 바람개비도
손님을 맞아 힘차게 돌아 갑니다.
둑방아래에는 경비행장이 손님을 기다리며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속에 한몫을 더 했습니다.
지난날...
금년 봄까지만 해도
둑방길 언덕위를 따라 한없이 걸어가도 각종 꽃길로 이어져 있었드랬습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꽃길속에서 사진을 찍고 추억을 만들어
자신을 확인하며 깔깔대고 웃는 이곳엔
우정이 싹 트고 사랑이 이루어 졌던 곳이었지요.
어우러지는 안개꽃과 색색 꽃들의 향연은 끝없이 펼쳐 지고 있었지요.
사진가들은 이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카메라 샷을 누르던 곳이랍니다.
저녁 노을 질때이면 또다른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기도 했지요.
외국의 저녁같은 풍경에 마음이 차분해 지기도 했구요.
이런 아름다운 모습이 우리나라에 또 있을꺼라고 누구가 상상을 해 봤겠어요.
빛올림속에 노을은 물들고 풍차는 고요히 저녁을 맞이 하고 있었지요.
아무리 되뇌이며 쳐다봐도 그 아름다움은 어딜 가지않던 그 모습들이랍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어느날..
아래와같은 플랭카드가 둑방위에 떡~ 걸쳐져있고
둑길 등 주변은 잡초들만 무성할뿐
풍차, 팔각정, 바람개비 등은
태풍이 지나간 자리처럼 사라지고 없드란 말 입니다.
기존 씨앗들이 뿌려졌던 부분엔 잡초와 함께
백일홍, 코스모스들이 간간히 살아남아 있을 뿐이었죠.
이곳엔 아름답던 풍차가 있던 곳이랍니다.
그 앞쪽 둑방 길쪽은 연필 바람개비가 있었지요
지금은 그 바람개비를 피신시킨곳이 둑길 아랫쪽에 화징실과 함께 삐뚤삐뚤 놓아져 있었구요.
둑방길 코스모스등 꽃 구경온 아낙내들이 실망을 느끼며 내려 가고 있습니다.
둑길 반대쪽 길도 횅~하니 잡초들만 남아있었지요.
불쌍히 피어있는 백일홍은 그 등마져 굽어 버렸습니다.
어차피 들린곳이기에 몇 남지않은 백일홍에 날아 다니는 호랑나비와 함께놀고 있었지요.
예년엔 꽃이많아 꿀을 따던 꿀의양도 줄어 나비 벌 들이 찾아 오질 않더라구요.
이렇게 허무하게 황폐화된 악양둑방길을 보았습니다.
언덕을 오르는 주변 음식점 상점들도 문을 닫았구요.
찾는 사람도 없구요.
경비행장도 모두 철수 한 상태였습니다.
이제,함안 악양둑방의 아름다움은 지나간 꿈속에서나 봐야할 아름다움이었답니다.
예전에 찍어둔 사진만이 남아 그때의 아름다운 추억속을 대변합니다.
'♬.My 사진작품실.♬ > --◈기타 스냅'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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