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거미 속으로 저무는 풍경
-남진우(1960~)
땅거미가 다가온다
한뼘 한뼘 남은 햇살을 지우며
사방에서 옥죄어오는 땅거미의 그물
땅거미가 친친 온몸을 휘감고 내 안으로
기어들어온다
휘황한 바람소리만이 쌓여 있는
텅빈몸속
적막하게 펼쳐진 갯벌에 집을 짓는 땅거미
어느덧 감겨진 내 눈에서도
검은 거미줄이 스며나온다
IN 삼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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