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애상
나동수
찬바람이 옆구리를
파고드는 이 밤
그대와 함께 걷던
철길이여 백사장이여
어두운 골목길이여!
서로가 수줍던 시절
간혹 잡은 손을 통해
전해지던 따스함
그 보드라움에
영혼을 빼앗겼지요.
서로가 서로를 갈구하며
하얗게 헤맨 밤은
안식처를 찾지 못한 채
아쉬운 새벽과 함께
세월 속에 멀어져가고
매년 돌아오는 계절 따라
함께 찾아오는 하얀 밤
머리가 하얘질수록
아쉬움만 더 커져
내뱉지 못하는 탄식이
부은 편도선마냥
목젖을 붉히는구료.
경주도리마을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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