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불교에서 가장 이상적인 인간상을 보살이라 하는데, 이는 ⓢbodhi-sattva의 음사인 보리살타의 준말이다. 보디는 ‘깨달음’, 삿트바는 ‘중생’을 뜻하므로 보살은 ‘깨달을 중생’, ‘깨달음을 구하는 중생’, ‘구도자’라는 의미이다. 보살의 수행을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한다(上求菩提 下化衆生)’는 말로 표현한다. 이 말은 먼저 깨달은 다음 중생을 교화한다는 뜻이 아니라 깨달음을 구하는 그 자체가 중생 교화이고, 중생 교화가 곧 깨달음을 구하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여러 보살을 보살상(菩薩像)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⑦ 준제관음(准提觀音) : 7구지불모(七俱胝佛母)라고도 한다. 구지(俱胝)는 ⓢkoṭi를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이고, 천만(千萬)을 뜻한다. 준제(准提)는 ⓢcaṇḍī를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이다. 원래 찬디(caṇḍī)는 힌두교 시바신(śiva神)의 비(妃) 두르가(durgā)의 별명이다. 과거에 한량없는 부처들이 설한 다라니(陀羅尼)를 설하여 중생을 깨달음에 이르게 한다는 관음이다.

지장보살(地藏菩薩)
석가모니불이 입멸하고 미륵보살이 성불할 때까지, 곧 부처가 없는 시대에 중생을 제도한다는 보살이다. 그는 모든 중생이 구원받을 때까지 자신은 부처가 되지 않겠다는 큰 서원을 세운 보살이기 때문에 대원 본존지장보살이라 한다. 특히 지옥의 중생을 제도하는 데 중점을 두기 때문에 사찰의 명부전에 본존(本尊)으로 모신다. 이 보살은 삭발하고 이마에 띠를 두른 형상을 하고 있다.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
관세음보살과 함께 아미타불의 협시보살(脇侍菩薩)각주1) 이다. 지혜의 광명으로 중생을 구제하는 힘이 크다고 하여 대세지라고 한다. 보살행을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上求菩提),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한다(下化衆生)’고 하는데, 대세지보살과 관세음보살이 이러한 수행을 분담한다. 즉, 대세지보살은 지혜로써 상구보리(上求菩提)를, 관세음보살은 자비로써 하화중생(下化衆生)을 담당한다.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중생의 음성을 듣고 고뇌에서 벗어나게 해주므로 관세음, 모든 현상을 두루 관찰하듯이 중생의 구제도 자재하므로 관자재, 모든 소리를 두루 들으므로 원통대사라고도 한다. 《법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에 “만약 온갖 고뇌를 받고 있는 한량 없는 백천만억 중생이 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듣고 일심으로 그 이름을 부르면, 관세음보살이 그 음성을 듣고 모두 고뇌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러한 관음신앙이 전개됨에 따라 여러 관음이 생겨났다.

미륵보살(彌勒菩薩)
미륵은 마이트레야(ⓢmaitreya)를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이고, 자씨라고 번역한다. 미륵은 석가모니불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수행하다가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예언을 받고 목숨을 마친 후, 도솔천에 태어나 현재 거기서 수행 중이라고 한다. 석가모니불이 입멸한 후, 오랜 세월이 지나면 이 세상에 내려와 화림원의 용화수 아래서 성불하여 미륵불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미래불이라 하고, 그의 정토를 용화세계라고 한다. 미륵보살이 도솔천에서 미래의 용화세계를 생각하며 명상에 잠겨 있는 자세가 곧 미륵반가사유상(彌勒半跏思惟像)이다.

「통도사 건륭57년 삼장보살탱」 通度寺 乾隆五十七年 三藏菩薩幀

문수보살(文殊菩薩) ·
문수(文殊)는 만주스리(ⓢmañjuśrī)를 소리 나는 대로 적은 문수사리(文殊師利)의 준말이고, 묘길상(妙吉祥)이라 번역한다. 석가모니불을 왼쪽에서 보좌하는 보살로, 부처의 지혜를 상징한다.

보현보살(普賢菩薩)
보현보살은 석가모니불을 오른쪽에서 보좌하는 보살로, 한량없는 수행과 서원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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