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열" 갤러리에서

해바라기


김경희



보고만 있었는데
벙글벙글 웃게 되요


그냥 지나쳤을뿐 인사도 없었는데
싱글벙글 자꾸 웃게 되요


멀찍이 떨어져 있는데
하하하 소리내 웃었어요


고마워요
덕분에 실컷 웃었어요
앞산에서 건너온 산들바람이라고 합니다
노란 머플러에
주근깨 잔뜩
환하게 웃고 있는 웃음전도사
그대 이름은 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