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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사진작품실.♬/--◈감성 사진

서운암 = 水中의 나전옻칠 반구대 암각화

by 오토(auto) 2022. 2. 10.

 

 

통도사 방장스님이자 , 옻칠 민화 대가인 성파스님이 3년간 걸쳐 만든 이 두 작품은 장경각 마당의 물 깊이 50cm로 물웅덩이를 파 수조를 만들어 각각 담겼다.

 

작품의 크기는 반구대 암각화 4m30cmX7m86cm, 천전리 각석 3m30cmX9m30cm이다.


크기와 무게가 만만치 않아 오전부터 지게차와 크레인이 동원됐고, 수행자들의 힘을 모아 오후 장경각으로 이동됐다.

작품은 통도사 서운암 내 작업장에서 제작돼 왔다.

두꺼운 삼베에 8번의 옻칠을 해 겹겹이 쌓아 만든 옻칠판에 얇게 간 조개껍데기를 여러 가지 형태로 오려내 그림문양대로 박아 넣는 나전칠기 공법이 더해졌다.

암각화에 새겨진 고래와 사냥꾼, 바다동물, 얼굴상, 동심문양, 기하학 문양, 한자들이 자개로 수놓아진 것이다.

 

 

※ 지금은 겨울이어서 물속이 얼어서 얼음속에 암각화의 작품을 물위 얼음판 아래의 사진을 찍은 것이다.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성파스님은 1985년까지 통도사 주지를 지냈다.
1990년대 이후 서예, 도자기, 옻칠 민화, 건칠 조형물 등을 중국 유학과 독학으로 섭렵했다. 팔만대장경 각 한 벌을 도자판 두벌로 만든 16만 도자대장경을 21년간 작업해 2012년 장경각에 봉안했다.

1983년 옻 작품으로 처음 전시한 이래 조선시대 금강전도 그림을 10m 이상의 대화면으로 두 배 이상 확대한 대작 <금강산도>를 비롯해 <수기맹호도>, <일월오봉도> 등으로 고도의 필력과 옻칠 특유의 중후한 질감을 내보였다.

1990년대 중국의 일류 대가들 작업실을 10여 년간 왕래하고, 전통 산수화와 옻칠그림을 사사해 다양한 옻칠 민화 작품을 선보였다.
 
 

 

 

 

 

 

수중 암각화는 울산 언양읍 대곡리 반구대에 있는 암각화를 옻칠로 재현해 경내 연못에 넣고 상설 전시하는 작품이다.

 

가로 세로 작품 크기는 7.8×4.4m에 이른다. 반구대 암각화와 똑같은 크기. 다른 점이 있다면 반구대 암각화와 오랜 세월에 걸친 풍화와 마모 작용으로 그림의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반면 성파 스님이 옻칠로 재현한 암각화는 온갖 물고기의 몸체를 나전으로 붙이고 옻칠로 마감해 반짝반짝 선명하게 보인다.

 

물속에 담긴 거대한 나전 회화. 옷칠로 바탕을 검게 칠하고 그 위에 나전으로 고래와 거북을 그려내니 밤에도 반짝반짝 아름답다.

사위가 어두워지고 밤이 찾아오면 검은 은하수에서 유영하는 물고기 떼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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