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포 - 내 안의 섬 / 정은정
세상 어딘들 섬 아닌 곳이 있으랴
해가 지고 어둠이 점령하면
세상은 모두 섬이다
물결 따라 흐르는 배도 섬이고
바다 안에 갇힌 육지도 섬이다
안의 것 토해내지 못하고
안의 것 버리지 못하고
안의 것 흔들어 깨우지 못하면
마음도 내 것이 아닌 것을
내려놓는다
품에 안고 있는 모든 것
똥자루 같은 욕심들!
- 시집 『내 몸엔 바다가 산다』(전망,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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