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제킹 --
hijacking
▶ 운행중인 육상차량, 항공기, 그밖의 운송수단에 대한 불법적 납치행위.
high-jacking이라고도 씀.
이 영화는 1970년대 대한민국과 북한의 이념 갈등 상황뿐만 아니라, 당시 극한의 상황 속에 담긴 휴머니즘을 보여준다. 목숨 내걸고 옳은 일을 위해 나선 사람들.
'하이재킹'은 1971년 겨울 속초, 여객기 조종사 태인(하정우)과 규식(성동일)은 김포행 비행에 나선다. 이륙 후 얼마 되지 않아 사제폭탄이 기내에서 터지고, 아수라장이 된다. 단순한 여객기 폭파가 아니었다. 하이재킹, 여객기 납치였다. 범인은 22세 청년 용대(여진구)다.
용대는 태인과 규식을 위협하고 조종실을 장악, 북으로 기수를 돌리라고 협박한다. "지금부터 이 비행기 이북 간다"는 말과 함께. 기장 규식은 폭발 충격으로 한 쪽 시력을 잃고, 여객기 납치로 승객들까지 위기에 처한다. 1970년대 당시, 대한민국과 북한의 이념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던 시기. 이런 가운데 월북하려는 용대의 여객기 납치 시도는 승객들을 극도의 공포로 몰아넣는다.
작품 속에서 ‘수희’ 그 자체가 된 듯 생동감 넘치는 열연을 선보인 정예진은 신여성으로서 당당함이 묻어나는 제스처와 반짝이는 눈빛, 여기에 더해진 카리스마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극중 비행기 탑승 전 용대(여진구 분)로 인해 난감해 하는 한봉(문우진 분)에게 “학생, 초콜릿 먹을래?” 하며 그를 자신의 옆자리로 이끄는 장면은 ‘초콜릿 플러팅’으로 회자되어 각종 SNS를 뜨겁게 달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더해 한봉이 창문 너머의 풍경을 보고 좋아하니 창문에 커튼을 치지 않고 흐뭇하게 바라보고, 용대가 한봉의 손에 폭탄을 쥐여주자 어린애한테 그러냐며 용대를 향해 “미쳤다”고 하는 등 학생 신분의 한봉의 곁에서 그를 챙기는 모습으로 걸크러시 매력을 제대로 보여줘 호평을 얻고 있다.
아름다운 비주얼과 함께 수희라는 인물을 맞춤옷과 같이 소화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싹쓸이한 정예진. 작품을 한층 풍성하게 하는 활약과 함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그가 앞으로 또 어떤 작품을 통해 대중을 만날지, 그가 이어나갈 행보에 기대와 궁금증이 한데 모아지고 있다.
여객기가 납치됐다. 북으로 향하고 있다. 휴전선을 향해 간다. 곧, 대한민국이 아닌 북한에 들어서게 된다. 두려움과 공포, 1초 뒤 불확실한 상황이 엄습해 온다. 그리고 착륙하는 순간, 가슴 뭉클해진다.
지난 21일 개봉한 영화 '하이재킹'의 이야기다.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았다.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 등이 출연했다.
이런 배경에서 '하이재킹' 속 여객기 승객들이 자의가 아닌 타의로 납치되어 강제로 북한으로 향하고 있으니 얼마나 공포스러웠겠는가. 얼굴에 가득한 공포, 두려움의 감정은 스크린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된다. 이 와중에 서로를 걱정하며 위로하고 보듬는 모습은 가슴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여기에 코끝을 찡하게, 숭고함을 느끼게 하는 인물이 있다. 태인이다. 그는 전투기 파일럿, 공군 출신이다. 납북되는 여객기를 격추하라는 명령을 거부해 강제 전역을 당하고 여객기 부기장이 됐다. 그리고 나서도 운명의 장난인지 여객기 납치 상황을 마주한다. 태인은 러닝타임 내내 치열하게 용대에게 맞선다. 승객들의 안전을 강조한다. 태인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제발 승객들 내려주고 가자"라고 용대를 회유했다.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죽을 수도 있는 위기에서도 그는 자신이 아닌, 승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것이다.
태인이 승객을 안전을 최우선시 하는 사명감은 해석해보자면 이런게 아니었을까 싶다.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하는 군인 정신. 공군 전투 파일럿 출신인 그였기에 승객을 국민으로 여기고, 그들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했던 모습으로 보인다. 자신의 가족을 떠올리면서도 승객의 안전이 우선 순위가 되는 태인의 사명감은 눈물샘을 자극한다. 태인의 이런 모습은 기장 규식과는 또 다른 휴머니즘이 느껴진다. 올해 한국전쟁(6.25) 74주년이 된 상황에서, 군인 출신의 태인의 모습은 숭고함을 느끼게 한다.
이외에 옥순이나 규식이 자신들의 안전뿐만 아니라 승객들의 안전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 겪는 혼란, 두려움의 감정들도 '하이재킹' 속 휴머니즘을 돌아보게 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만 치부할 수 없는 '하이재킹'. 그 시절, 시대적 배경이 아니더라도 인간미를 느끼게 한다. 납치극으로 포장된, 사실은 휴머니즘이 담긴 영화라 확대 해석하고 싶은 '하이재킹'이다. 온가족이 극장에서 즐기고 감동을 받는 영화적 체험을 제공하는 비싼 입장료가 아깝지 않은 진정한 영화다운 작품이다.
감독/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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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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