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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카, 컴, 상식

별 궤적 촬영법

by 오토(auto) 2015. 9. 16.

 


사진을 찍지 않더라도 밤하늘의 별은 참 매력적인 존재입니다. 하지만 도시에 사는 사람이라면 요즘은 참 '별볼일' 없는 세상이에요. 에디슨 옹께서 전구를 발명해주시는 덕분에 밤에도 환한 세상에 살게 되었지만 얻는 게 있으면 또 잃는 것도 있는 법. 별이 총총한 밤하늘은 광공해 때문에 이제 보기는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시골에서 자란 어른 세대들은 어릴 때 총총한 별은 물론 은하수까지 본 기억이 제법 있을 텐데 요즘 자라는 어린이들은 정말 별 구경 제대로 못한 친구들도 많을 거에요.(전 군대에서 보초 설때 밤하늘에 왜 그리 은하수가 잘 보이던지요. 어머니 얼굴이 떠올라 눈물이 주룩주룩ㅜ.ㅠ) 오죽했으면 UN에서 2009년 '세계 천문의 해'를 지정하고 하루를 정해 전세계 모든 도시의 불빛을 소등하는 행사도 해봤지만 그 참여율은 미미했습니다. 전기에 의존하는 현대인들에게 밤의 암흑은 낭만보다는 두려움으로 다가오기 때문일 거에요.

그러나 사진 찍는 사람들에게는 광공해를 벗어나 칠흑 같은 어둠이 펼쳐진 곳이 반갑기만 합니다. 별을 제대로 관측하고 촬영하기 위해서는 근처에 광공해가 없어야 하거든요. 지난 시절 별이 총총히 보이던 밤하늘에 대한 그리움일까요. 그래서 요즘은 그렇게 도시를 벗어나 불빛이 없는 곳을 찾아 별을 감상하고 또 촬영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아졌습니다.

또 마침 계절적으로도 은하수가 무척 잘 보이는 시기. 은하수는 겨울철보다 여름철에 더 관측하기 좋습니다. 5월부터 8월까지가 은하수 촬영의 적기인데요. 이제 또 열흘쯤 지나면 7월의 은하수 촬영시기가 도래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저도 전문가들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력과 지식이지만 별 촬영에 막 입문하려는 분들이 읽으면 좋을 간단한 전반적인 별 촬영 팁을 올려봅니다. :)

 


별 촬영을 하려면 사진을 찍는 기술보다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 당연히 언제 별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냐는 것이겠지요. 별은 365일 언제나 존재합니다. 그리고 당연한 것이지만 밤에 볼 수 있구요. 밤에 별이 안 보이는 것은 날씨가 흐릴 경우. 안개가 잔뜩 꼈을 경우. 그리고 도시의 불빛 같은 광공해가 무척 심한 경우입니다. 이 정도는 당연한 상식이니 넘어가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달의 상태와 뜨고 지는 시간입니다.

달 뜨는 밤은 무척 낭만적이고 또 달은 피사체로서 매력적인 존재지만, 별 촬영에 있어 달은 달가운 존재가 아닙니다. 달빛이 별빛을 가리기 때문이지요. 달이 뜬 밤에도 물론 별을 촬영할 수 있지만 제대로 된 별을 촬영하려면 달이 없는 밤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보름달이 아닌 그믐달 기간이 좋을 것이며, 또한 달이 뜨고 지는 시간을 체크하면 됩니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는 아주 친절하게 월별 천문현상을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요. 아래 링크로 들어가서 매달 언제가 그믐 기간인지 월출몰 시간은 언제인지 확인해 보고 별촬영을 하면 되겠습니다. 물론 그 시기에도 날씨는 맑아야 합니다. 그리고 날씨가 맑다 하더라도 습도를 체크하는 게 좋습니다. 습도가 너무 높으면 안개가 발생할 확률이 높은데 안개는 별과 상극이겠지요.


*천문우주연구원 사이트 월별 천문현상 보기(http://astro.kasi.re.kr/Life/Ephemeris.aspx?MenuID=113) : 이 자료에 따르면 7월에 밤에 달의 방해를 안 받고 별을 촬영할 수 있는 시기는 꽤 긴 편입니다. 최적의 시점인 정확한 그믐밤은 7월16일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무려 10일 앞선 7월6일에도 반달보다 더 가득찬 밝은 달이지만 달 뜨는 시간이 22시 49분이므로 밤 9시부터 2시간 정도는 얼마든지 별을 촬영할 수 있고, 심지어 7월은 은하수도 일찍 보이는 터라 은하수까지 촬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더 뒤로는 7월24일이 반달인데 달 지는 시간이 자정 무렵이므로 자정 이후에는 또 얼마든지 별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7월에는 대략 7월6일 무렵부터 25일까지 20일 동안은 달빛의 방해를 받지 않고 별을 촬영할 수 있는 셈입니다.

*추천 기상 사이트/앱 : 우리나라 날씨는 우리나라 기상청이 가장 정확할 것 같지만 의외로 경험상 미국 슈퍼기상컴퓨터를 쓰는 야후 날씨앱이나 '아큐웨더(www.accuweather.com)'가 더 정확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나라도 올해 6월부터 기상슈퍼컴퓨터 4호가 운용 중이라는데 아직까지는 세부적으로 틀릴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결국 좋은 날씨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제갈공명 같은 혜안이나 초능력(?)이 필요하기도 해요^^;;


별이 잘 보이는 시기라도 또 별이 잘 보이는 장소 선택이 중요하겠지요. 이 또한 너무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광공해가 심한 도시에서는 아무리 별촬영 도사라도 멋진 별 사진을 촬영하기 힘듭니다. 도시의 광공해는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서 도시에서 웬만큼 벗어나지 않고서는 광공해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요. 그러다 보니 별을 제대로 촬영하려면 도시를 벗어나 멀리 산이나 시골, 심지어 몽골 같이 별을 잘 볼 수 있는 해외까지 가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별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은 당연히 해발고도가 높고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산이에요. 높고 깊은 산 속에 들어가면 별이 잘 보이는 것은 자명한 일. 그래서 등산하는 분들이 별 촬영에는 무척 유리하겠지요.하지만 숙련된 등산가라도 한밤중 산을 오르는 것은 위험하고 무척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차로 접근할 수 있는 별 촬영장소는 제한적이고 그리 많지 않은 편이에요.

조금만 조사해보면 다 나올 정보겠지만 대중이 그나마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별촬영 장소는 강원도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차가 지척까지 가기 때문에 태백 함백산이나 매봉산, 태기산 등이 인기가 많은 별 촬영장소고, 밑으로는 황매산, 오도산, 덕유산 등이 별 마니아들이 즐겨찾는 장소입니다. 그나마 서울에서 가까운 곳은 양평 벗고개나 화천 조경철천문대 정도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별 사진 고수들끼리만 아는 정말 멋진 포인트 정보는 일반적으로 잘 공유가 안 되기 때문에 열심히 천문사진사이트나 동호회에서 활동을 하며 명당 정보를 접수하는 것도 꼭 필요한 노력이겠지요.






 
①카메라(바디) 제원
별을 촬영하기 전 마지막으로 체크해봐야 할 것은 자신의 카메라 및 장비 제원입니다. 모든 카메라는 별 촬영이 가능하나 그래도 또렷한 별을 촬영하려면 어느 정도의 장비 제원은 필요하겠지요. 일단 수동 촬영 기능이 없는 카메라는 별 촬영이 힘듭니다. 요즘 나오는 DSLR은 모두 수동 촬영기능이 지원되므로 일단 모두 별 촬영이 가능하구요. 미러리스 카메라 및 똘똘한 하이엔드급 컴팩트 카메라도 모두 별 촬영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얼마나 고화질의 별을 촬영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별은 광량이 무척 부족한 상태에서 촬영하기 때문에 ISO(감도)를 높여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별은 1시간에 15도씩 이동하는데 생각보다 무척 빨리 움직이는 편이라 셔터스피드를 20초 안으로 설정하는 게 좋습니다. 그렇다보니 적정노출을 맞추려면 광공해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ISO를 800, 심지어 6400 이상까지 올려야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노이즈가 많이 발생하겠지요. 그래서 별 촬영을 제대로 하려면 노이즈 억제력이 높은 고감도 카메라를 쓸수록 좋습니다. 이 경우는 최신 카메라일수록 '깡패'겠지요^^; 캐논 같은 경우 5D 마크3, 1DX, 6D 정도가 별 촬영에 용이하며, 니콘의 경우 D800급 이상의 바디가 많이 선호되고 있습니다. 이미지 센서의 DR(다이나믹 레인지) 성능 차원에서는 외려 펜탁스나 올림푸스 등 특정 브랜드의 플래그쉽 바디가 더 뛰어나 이쪽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②렌즈 제원
야경을 촬영할 때는 조리개를 조여서 찍을수록 빛갈라짐도 예쁘고 깔끔한 사진이 나오지만, 별은 무척 작기 때문에 조리개를 최대한 개방해서 찍어야 주변부가 뭉그러지면서 더 크게 표현이 됩니다. 그리고 적정노출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조리개는 개방할수록 좋습니다. 그래서 별 촬영할 때는 최대개방조리개값이 밝을수록 유리하며 하늘을 넓게 담기 위해서는 광각이나 어안 줌 렌즈가 효과적입니다. 8mm 정도로 완전히 둥글게 표현할 게 아니라면 초점거리 12~17mm 정도가 가장 넓고 시원하게 담을 수 있으며, 은하수 촬영시 성단과 성운의 디테일을 담고 싶다면 망원렌즈를 활용해도 되겠습니다. 
 

③삼각대, 릴리즈 등 기타 장비 제원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한 삼각대, 셔터를 누르는 순간의 흔들림을 막기 위해 원격조종장치인 릴리즈가 필요한 것은 당연합니다. 별을 찍을 때는 자신이 등장하는 '셀카'도 많이 찍기에 무선 리모컨이 있으면 좋습니다. 그리고 꼭 필요한 것이 손전등인데요. 어두운 길을 걸을 때 필요하기도 하지만 피사체에 '라이팅(밝게 하기)'을 하거나 광선 연출을 하기 위해 성능좋은 손전등이 있으면 좋습니다. 손전등의 빛 세기 단위를 '루멘'이라고 하는데 통상 400루멘 정도면 아주 강한 빛줄기를 표현할 수 있으며 국산제품인 '라이트매니아' 제품이 인기가 많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누구나 쓰는 스마트폰. 별자리를 확인하기 위해 별자리 어플을 받아두면 좋습니다. 무료 어플로 구글 스카이맵, 별자리표, 나이트스카이 등 마음에 드는 것을 받아두면 좋습니다. 또한 별의 이동을 따라가는 적도의, 별을 더 밝게 표현할 수 있는 소프트 필터, 파노라마 촬영시 필요한 로테이터 등도 있으면 좋겠지만 전문적으로 천체촬영을 하지 않는 선에서는 없어도 크게 무방합니다. 





'별볼일'이 없어서 그렇지 별이 잘 보인다는 상황 하에 공통적인 사항만 설정한다면 별 촬영의 기술적 부분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아래의 내용들을 차근차근 읽어보시고 현장에서 별을 촬영해보시기 바랍니다.

(1)카메라와 렌즈 설정하기
별 점상 촬영이나 은하수 촬영이나 궤적 촬영이나 기본적인 설정은 동일합니다. 단 점상이나 은하수를 표현할 땐 셔터스피드가 보다 빠르고(15~20초), 궤적용 컷을 찍을 땐 셔터스피드를 30초 혹은 이상으로 설정하는 게 다른 점입니다.
①파일 형식 : RAW로 촬영합니다. 후보정을 하기에 당연히 RAW파일이 용이합니다. 별 궤적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JPEG가 편하므로 RAW+JPEG로 촬영해도 좋습니다.

②촬영 모드 : M(수동)으로 해놓고 노출을 조절해가며 찍습니다. 노출은 약간 밝게 잡는 것이 나중에 보정하기 더 좋습니다. 어둡게 찍을수록 후보정시 화질이 깨지고 노이즈가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③ISO : 광공해가 많다면 ISO를 많이 안 올려도 되지만 통상 ISO를 많이 올릴수록 노출 잡기는 용이합니다. 단 ISO를 올릴수록 노이즈가 발생하므로 자신의 카메라 기종에 따라 최대 ISO를 결정합니다. (통상 보급형 카메라 ISO 800, 고감도 카메라 1600~5000까지 허용) 자신의 카메라에 노이즈 감소기능이 있다면 켜놓습니다.

조리개값 : 렌즈의 최대개방조리개값까지 개방합니다. 조리개를 열수록 적정노출을 잡기 용이하고 별도 보다 굵게 표현됩니다. 광각렌즈 사용시 평소 풍경 촬영시에 조리개를 개방할 일이 거의 없지만 별 촬영 할 때는 F2.8까지 개방하면 좋으며, 그렇기에 최대개방조리개값이 밝은 렌즈가 유리합니다.

셔터스피드 : 별은 일주운동을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빨리 이동합니다. M 모드에서 최대로 느린 셔터스피드인 30초로 촬영을 하면 별이 직사각형 모양으로 일그러집니다. 그래서 별을 동그랗게 담고 싶다면 15~20초 정도가 좋습니다. 적정노출에서 약간 밝은 정도로 노출계를 기준으로 잡고 조리개는 최대개방에서 ISO를 조절해가며 15초 정도를 맞춥니다. 궤적을 염두에 둔 촬영은 다른데요. 궤적은 나중에 촬영한 사진들을 합치기 때문에 셔터스피드가 길어도 상관없습니다. M 모드라면 30초. 벌브 모드라면 그보다 훨씬 긴 1~3분 정도로 셔터스피드를 줄 수 있습니다. 아주 어두운 곳이라면 벌브 모드로 오래 노출을 할수록 ISO를 낮출 수 있어 노이즈를 억제할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벌브 모드 촬영시 인터벌 릴리즈가 필요합니다.

화이트밸런스 : 우리가 객관적으로 느끼는 밤하늘의 색상은 파란색에 가까운, 색온도(캘빈값) 기준으로 대략 3500K 전후입니다. 하지만 RAW로 촬영한다면 AWB(오토 화이트밸런스)로 촬영해도 무방합니다.

⑦렌즈의 손떨림 방지 기능 끄기 : 야경 등 장노출 촬영의 공통사항이지만 렌즈의 손떨림 방지기능인 IS와 VR 등은 모두 'OFF'로 해놓습니다. 이 기능은 손으로 들고 찍을 땐 모터의 작동이 손떨림을 방지하지만 장시간 노출할 때는 진동으로 사진이 흔들립니다.


(2)초점 맞추기
별 촬영을 위해 기본적인 설정은 그리 어려울 게 없는데 초점 맞추기란 초보자에게 참 당혹스러운 부분입니다. 별을 제외하고 아무 불빛도 없는 상황이라면(역설적으로 광공해가 전혀 없는 별 촬영에 완벽한 상황) AF(오토 포커스)로 초점을 맞출 재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MF(수동초점)로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이게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닙니다.

통상 렌즈의 초점링을 무한대(∞)까지 돌린 후 다시 반대로 살짝 돌려가며 촬영 후 액정으로 초점이 맞는지 확인하며 촬영을 해야 하는데 최소 3~4번 정도의 테스트를 해야 하며, 맞췄다 하더라도 별 궤적을 촬영할 때는 초점이 칼같이 맞았는지 확신을 하기가 힘듭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우리나라에서 별을 찍을 때 위와 같이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불빛이 존재하지 않는 지역은 거의 없기 때문에 위 방법보다는 렌즈의 AF 상태에서 반셔터로 "띠딕" 초점을 잡은 뒤 셔터에서 손을 떼지 않은 채 MF로 변환을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렇게 하면 초점이 고정되기 때문에 렌즈의 초점링을 건드리지 않는한 초점이 계속 맞게 됩니다.

정말 아무 불빛이 없는 지역이라면, 그리고 그런 지역이라면 절대 혼자 가서는 안 되겠지요^^; 그런 지역이라면 같이 간 사람 중 한 명이 앞에서 손전등을 켜면 그 불빛에 AF로 초점을 맞추고 MF로 변환을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3)구도 잡기
별만 찍어도 아름답겠지만 별만 있으면 사진이 심심한 게 당연합니다. 별이 총총한 밤하늘과 조화로운 피사체가 있어야겠지요. 그래서 멋진 산이나 조형물이 있는 장소가 별 촬영지로 인기가 많습니다. 특별한 피사체가 없다면 실루엣을 시도해보면 좋습니다. 나무가 가장 대표적인 실루엣일 것이요. 나무조차 없다면 사람을 실루엣으로 표현하면 좋겠지요. 함께 간 사람이 모델 역할을 하면 되며 혼자라면 무선 리모컨이나 10초 타이머로 설정, 자신의 실루엣을 담을 수도 있습니다.

이때 하늘을 넓게 담고 하늘의 밝은 부분에 실루엣이 나와야 도드라지게 표현되겠지요. 그래서 화각은 넓을수록, 앵글은 아래에서 위로, 로우앵글로 촬영하면 좋습니다. 실루엣을 연출할 때 손전등을 비춘다거나 별을 가리킨다거나 해서 다양한 아이디어로 자신만의 창의적인 구도를 잡아 봅시다.



(4)각 상황별 세부 별 촬영법
별 촬영을 위한 설정은 약간의 셔터스피드 차이를 제외하고는 거의 동일하지만 방향 설정이나 행동 면에서는 각 촬영간 차이가 있습니다. 어떻게 다를까요?
①별 점상 촬영은하수에 구애받지 않고 별 점상(정지컷)을 찍는다면 어떤 방향으로 촬영을 하든 상관없습니다. 가장 반짝이는 별은 금성. 저녁에는 서쪽 하늘에서 반짝이고 새벽이 가까워오면 동쪽에서 반짝이는 샛별이 들어가면 보다 더 좋을 것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별과 별자리, 그리고 하늘과 함께 담는 피사체가 잘 나타나는 방향으로 설정해 촬영을 합니다. 별이 짧은 시간에도 움직이므로 셔터스피드는 15~20초 정도가 적당하며 나중에 보정을 위해 꼭 RAW파일로 촬영합니다.



②별 궤적 촬영 : 별 궤적사진을 처음 본 사람이라면 어떻게 저렇게 긴 시간동안 노출을 하고 있었을까? 저렇게 한 시간이나 노출을 하면 과다노출로 사진이 하얗게 나오는 게 맞지 않나란 의문을 가질 것입니다. 당연히 맞는 말입니다. 사실 우리가 보는 별 궤적사진은 한 장의 사진이 아니라 연속해서 촬영한 사진을 포토샵이나 별 궤적 프로그램에서 한 장으로 합친 것입니다.

한 장의 노출로 오랜 시간을 적정노출로 담기란 불가능한 일이겠지요. M(수동) 모드 기준에서 셔터스피드를 30초로 설정해놓고 드라이브 모드를 연사로 한 뒤 릴리즈의 '셔터 락(릴리즈의 버튼을 밀어 계속 누르고 있는 상태로 만들기)'을 해주면 카메라는 알아서 30초씩 계속 촬영을 하게 됩니다. 1분에 2컷, 10분이면 20컷, 1시간이면 120컷이 촬영되겠지요. 오래 촬영할수록 별의 일주운동을 더 오래 담을 수 있기에 별 궤적도 길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촬영한 사진들을 컴퓨터에서 포토샵 혹은 'Star Trails'라는 무료 별 궤적 합치기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간단히 한장의 사진으로 합칠 수 있으며 그 시간동안의 별 움직임이 궤적으로 표현됩니다.(※첨부파일에 'Star Trails' 프로그램을 첨부했으니 없는 분들은 다운받아 사용하세요.)

또한 별 궤적에서 중요한 것은 방향 설정인데 북반구는 북극성을 중심으로 별이 회전하기 때문에 북극성을 중심으로 동심원을 그리며 빙글빙글 도는 별 궤적을 표현하고 싶다면 북극성을 발견해야겠지요. 북극성은 북쪽의 북두칠성의 맨 아래 별에서 15도 정도 아래 대각선으로 조금만 가면 있는데 생각보다 밝지 않습니다. 찾는 게 어렵더라도 요즘은 스마트폰의 별자리 앱으로 손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다른쪽 하늘은 별 궤적이 사선이나 빗금처럼 표현되는데 동심원보다는 그렇게 아름답지 않아 먼저 북극성 일주 촬영 후 나머지 방향을 촬영하도록 합니다. 남반구 여행을 가서 별을 촬영하실 분이라면? 거기서는 북극성이 아니라 남십자성을 찾으면 되겠지요. (※궤적을 촬영할시 길게는 한 시간 이상을 촬영하게 되므로 촬영 전 배터리를 체크하고 렌즈에 습기가 낄 수 있으므로 수건이나 핫팩을 렌즈에 감싸주면 좋습니다.)




③은하수 촬영 : 은하수도 기술적으로는 별 점상촬영과 다를 바가 없지만 은하수가 보이는 시기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은하수에 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자주 목도하고 은하수라고 부르는 이 하얀 길은 우리 은하계의 모습입니다. 수많은 별들이 겹쳐져 있는데 밝은 별 중간에는 암흑대라는 시커먼 부분도 있습니다.

은하수는 5~8월까지, 여름철에 가장 잘 보이며 동쪽 끝 황소자리에서부터 시작해 남쪽 끝 전갈자리까지 이어집니다. 가을과 겨울에도 은하수를 볼 수 있지만 상당 부분이 지평선에 넘어가 있고 2~4월에는 은하수 대부분이 지평선에 위치하고 있어 은하수를 보기 힘듭니다. 동쪽에서 뜨는 별은 매일 4분씩 빨리 떠오르기 때문에 여름에도 은하수를 볼 수 있는 시간은 계속 빨라지는데요. 5월에는 새벽 1시경, 6월에는 밤 11시경, 7월에는 밤 9시경에 은하수를 목격할 수 있고 그로부터 2~3시간 뒤에는 하늘 중간을 가로지르게 되고 점점 남쪽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천문박명, 즉 우리가 여명시(해 뜨기 1시간 전)라고 알고 있는 시간대에가 되면 은하수는 거의 사라지기 때문에 여름철에도 은하수를 촬영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으며 상대적으로 은하수가 일찍 목격되는 6~7월이 가장 촬영하기 좋은 셈입니다. 맑은 날 은하수만 잘 목도한다면 촬영요령은 기본적인 별 점상 촬영과 용이하며 은하수에서 가장 밝고 또 암흑대가 뚜렷이 잘 표현되는 지점이 남쪽의 궁수자리와 전갈자리이므로 그 지점을 집중해서 잘 표현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은하수는 고도가 높을수록 더 선명하게 보이며, 꼭 Raw로 촬영해 후보정을 거쳐야 뚜렷한 은하수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은하수 보정법은 해외 작가들의 동영상을 통해 배울 수 있는데 비교적 쉽고 이해가 빠르게 설명한 동영상 링크를 해두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https://www.youtube.com/watch?v=FOAmP7A_x6c)





자! 저도 별 촬영에 있어서 그렇게 고수가 아니기에 정리하는 입장에서, 그리고 초보자를 위해 쓴 글. 마무리할 때가 되었는데요. 여기서 중요한 한 가지! 어떤 촬영분야든 마찬가지만 에티켓을 잘 지켜야겠지요. 별 촬영시 에티켓은 먼저 촬영을 하고 있거나 별을 관측하고 있는 사람을 배려하는 것입니다.

촬영지에 거의 다다를 무렵 운전을 한다면 헤드라이트를 끄고 미등을 켠 채로 가는 게 좋으며 걸어 갈 때도 손전등을 끄는 게 먼저 도착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입니다. 촬영시에도 카메라 조작 때문에 손전등을 켜는 경우가 많은데 이 또한 다른 사람의 촬영을 방해하게 되겠지요. 그래서 어두운 상태에서도 조작이 가능하도록 평소 자신의 카메라 다루는 법을 미리 훈련을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먼저 촬영하고 있는 사람들이 늦게 도착한 사람이 손전등 켰다고 면박을 주거나, 또 타임랩스나 별 궤적 촬영을 걸어놓고 그 앞으로 지나갔다고 화를 내는 경우도 많은데요. 그러한 모습이 초보자가 실수하는 것보다 더 보기 안 좋습니다. 자신이 초심자일 때를 생각하여 너그럽게 이해해주고, 관용적인 모습으로 도와주는 게 훨씬 좋은 모습이겠지요. 아무쪼록 밤하늘의 아름다운 별,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고 또 별볼일이 있는 일이 많아지길 바라며... 길었던 별 촬영법에 대한 글을 매조지합니다+ㅁ+;


 

 

 

 

 

 

 

 

밤하늘에 별이 수놓은 풍경 촬영방법

별사진 찍는법, 별궤적 찍는법



* 아래 글 보시기 전에 별사진 잘찍는법 또는 별궤적 잘찍는법에 대한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제가 촬영하면서 알고 있던 내용으로 작성했습니다.

 

기본사항


1. 날씨 : 별사진, 별궤적을 찍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날씨가 매우 중요하다.

2. 장소 : 맑은 날에는 어디서든 별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가급적 불빛이 없는 곳에서 촬영한다.

3. 구도 : 북극성을 중심으로 원으로 궤적을 담을 것인지 반대편에서 사선으로 담을 것인지 생각한다.

4. 렌즈 : 24-70mm를 사용해도 무관하지만 별 궤적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캐논 16~35mm, 니콘 14~24mm, 삼양 12mm 등 광각렌즈 또는 어안렌즈가 좋다.

5. 삼각대 : 오랫동안 촬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필수. 바람이 불때는 흔들리지 않도록 설치한다.

6. 릴리즈 : 별궤적을 담기 위해서는 연속적으로 촬영해야 하기 때문에 필수

                  별 점상사진은 다양하게 촬영 하려면 짧게는 15초 길게는 100초가 넘을 수 있다.

                  별 궤적은 15초 이상 필요하기 때문에 필요

중요사항

 

​* 별사진, 별궤적 촬영시작 *


​1. 초점 잡기

  -. ​밤하늘에 가장 밝은 별에 초점을 맞출 수 있지만 초점을 못 잡을 수도 있다. 이럴 땐 무한대()로 놓고 매뉴얼 포커스로 고정을 시켜놓고 촬영을 한다.

  -. ​피사체가 대략 30미터 이상 떨어져 있을 경우 무한대로 놓고 촬영을 해도 거의 무방하다.

  -. ​나의 경우 20 ~ 30미터 이상 떨어져 있는 가로등 및 일반 빛이 있다면 AF상태에서 초점을 잡고 MF로 변환을 시킨다.

 

2. 구도 잡기 

  -. 구도보다 초점을 먼저 설정하는 이유는 제 경험상 삼각대에 구도를 잡아놓고 초점을 맞추다보면 카메라를 다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구도를 잡는 위치에서 초점 셋팅을 먼저 한다.  

  -. 카메라의 ISO를 최대로 올려 밝게 한 뒤 구도를 잡도록 한다.

  -. 타임랩스용으로 1920 X 1080 영상을 생각할 경우 위 아래 여백을 생각 하도록 한다.

  

3.조리개 설정

   -. 카메라에서 모드는 매뉴얼(M)모드로 놓는다.  

  -. 조리개 값은 사진사님 마다 다양하지만 나의 경우 최대 개방을 하거나 한단계를 올려서 촬영 하기도 한다. 캐논 16~35mm F2.8의 경우 2.8 또는 3.2로 촬영한다.

 

 4. 셔터스피드

 

  -. 점상사진의 경우 다양하게 설정 후 촬영 해야 한다.  

  -. 궤적을 담을 경우 15 ~ 20초 또는 30초까지 설정 후 촬영한다.  

  -. 궤적을 생각하고 촬영할 경우 릴리즈로 인터벌 설정이 중요한다 반드시 2초이상 설정은 안하도록 한다. 궤적이 끊겨 보인다.

 

5. ISO설정 

  -. 촬영장소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 나의 경우 깊은 산속이 아닐 경우 800으로 설정 후 너무 밝을 경우 한단계씩 내려서 촬영을 한다.


** 촬영전 카메라 추가 설정 부분

  -. 노이즈 감소기능 OFF

  -. 고감도 ISO 노이즈 감소 OFF

  -. 하이라이트 톤 우선 OFF

  -. 사진 촬영 후 LCD재생시간 OFF

 

 나의 별사진, 별궤적 촬영법

 

 1. 렌즈 AF모드로 밝은 별에 초점을 맟추거나 피사체에 맞춘다. 또는 주변에 30미터 이상 떨어져 있는 불빛에 맞추기도 한다.

 2. 초점이 맞춰 졌으면 렌즈 수동모드(MF) 이동하여 고정 시킨다.

 3. 카메라를 삼각대에 거치하고 구도를 잡는다. ISO를 최대로 올려 밝은 상태에서 구도를 잡는다.

 4. 촬영모드를 M 수동모드로 설정후 ISO 800 / 조리개 3.2 / 셔터스피드 15  설정 후 테스트 샷을 날려 본다. 

 5. 최근 아주 어두운 곳이 아니면 ISO 400정도로 촬영하고 있다. 어두운 곳은 1000 이상 적용

 6. 촬영 결과물에 따라 ISO를 높이거나 낮추고 셔텨스피드를 15초 또는 20초 또는 30초로 설정하여 테스트 샷을 날려 본다. 

 7. 인터벌 릴리즈를 이용하여 인터벌 1초로 설정 후 약 350장 정도 촬영을 한다. 200장 이상 촬영해도 궤적의 형태는 표현 할 수 있다.

 





Canon EOS 5D Mark III | Manual | Auto W/B | 30s | F/3.2 | 0.00 EV | ISO-400 | 17.00mm | Flash-No | 촬영장수 175장





Canon EOS 5D Mark III | Manual | Auto W/B | 15s | F/3.5 | 0.00 EV | ISO-500 | 16.00mm | Flash-No | 촬영장수 300장





Nikon D810| Manual | Auto W/B | 15s | F/2.8 | 0.00 EV | ISO-400 | 15.00mm | Flash-No | 촬영장수 108장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날이 밝아왔다. 별사진의 경우 2~3시간 촬영 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미리 촬영장소에 도착 하도록 한다.




Canon EOS 5D Mark III | Manual | Auto W/B | 30s | F/4 | 0.00 EV | ISO-300 | 16.00mm | Flash-No | 촬영장수 150장




5월부터는 은하수를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별사진 찍는법, 별궤적 찍는법에 익숙해지면 좋을 것 같다. 저는 6월 부터는 별과 은하수를 담으러 전국을 다니려고 합니다. 혹 함께 하실 분 덧글 부탁 드립니다. 혼자서는 외로워서 힘들어요... 같이 별사진, 은하수 사진 담아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