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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반 상 식

치킨게임

by 오토(auto) 2011. 8. 27.

  요즈음 정보통신업계에는 KT와 SK텔레콤 간의 주파수 확보경쟁에서 어느 한쪽이 죽고 다른 쪽이 살아야 끝나는 전형적인 '치킨게임'양상이 벌어지고 있다고들 한다.

 

내용인즉선 통신업계 양대공룡인 두 통신사가 제4세대 이동통신 주파수대역인 1.8GHz(기가헤르츠)를 놓고 한치의 양보도 없이 싸우고 있다.

 

이에따라 방송통신위원회가 처음 제시한 4,455억원보다 2배 이상 올라 9,950억원을 기록했다.

 

양사는 이 주파수를 놓치면 고사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해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는 것 이다.

 

그러면 '치킨게임'의 용어는 무슨 뜻인지를 알아 보기로 한다.

 

 

 

치킨게임 :  게임이론에서 설명해주는 한 케이스다.    치킨(닭)은 가축 중에서 겁이 많은편이다.  모이를 주더라도 선뜻 달려들지 않고 서서히 눈치를 본다.

 

치킨게임은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자동차 충돌게임에서 처음 나온 용어다.    서로 마주보고 달리는 경기에서 먼저 핸들을 꺾은 이가 지는 게임이다.

 

핸들을 꺾은 이는 비겁한 겁쟁이 치킨이 된다.    두 운전자가 끝까지 핸들을 꺾지 않을 경우 비겁하다는 평가는 피한다.

 

이처럼 치킨게임은 어느 한쪽도 양보하지 않는 극단적인 상황을 설명하는 용어가 됐다.

 

 치킨게임 양상은 국제정치,  경제무대에서 자주 목격 된다.

 

 

 

   1962년 10월 미국의 남부 아래 바다 쿠바해협으로 진입하는 소련의 군함에 미국 케네디 대통령이 핵미사일을 쏘겠다고 경고해

 

마침내 소련이 기수를 돌린 사건 또한 치킨게임 중 하나다.

 

치킨은 소련이었다.   이번 글로벌 소버린 쇼크(주요국 재정적자 확대에 따른 경제위기)때 버럭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이 믹판 벼랑 끝까지 달려가며 대치,

 

세계금융시장을 혼돈에 빠뜨렸던 사건도 치킨게임으로 분석해볼 수 있다.

 

 

 

   2000년 초 IT 붐 붕괴 이후 반도체 D램 회사인 삼성전자는 불황에서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가격을 내리기 시작했다.

 

제2위인 하이닉스반도체와 3위 마이크론테크놀로지, 4위 인피니온 엘피다 등 주요 반도체 회사들도 손해를 감수하면서 D램 값을 계속 내렸다.

 

결국 마이크론과 인피니온이 무릎을 꿇었다.

 

최근 다시 번진 반도체 D램 가격인하 경쟁 또한 비슷한 치킨게임 구도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