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글 기고판

한국사진작가 최윤정

by 오토(auto) 2013. 1. 8.

 

최윤정 작가


사진연구소 와이포토 실장

개인전 2010 Hello, to Myself

그룹전 2002~2006 The light of Mind

2007 한국터키현대미술교류전

2009 한국현대미술독일전

2010 한-아랍에미리트 초대전

최윤정작가의 개인전 2010 Hello, to Myself


  자아의 정체성을 찾아 보려 시작한 Self-Portrait 작업은 카메라 앞에 서있는 니를 찍는 데서부터 시작되었다. 초기에는 내가 카메라 앞에서 어떤 액션을 취하는 것이 자칫 과장된 몸짓으로 인해 자신조차 부담스러운 자괴적인 사진이 연출되기도 했으며, 표현 의도에 몸을 맡기는 작업 또한 관객을 의식하는 일련의 작업들로 점철되어 갔다. 종이인형을 등장시킨 이번 작업에서는 나를 바라보는 관점을 달리해 보았다. 자신을 ‘들여다’ 보았던 1인칭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조금은 객관적인 입장으로 카메라 안팎에서 존재와 상념 사이를 넘나들기로 했다.  타인과의 공존 혹은 소통의 부재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고요히 의식하게 될 때 그것이 평화로운 일상일지라도 마음 속 깊이 가라앉았던 것이 표면 위로 떠오를 때가 있다. 그것은 과거라는 이름으로 견디어 온 시간들과 그 안에 머물렀던 내 자신을 향한 그리움이다.  어린시절 놀이도구였던 종이인형으로 탈바꿈한 나의 상념의 기억은 과거 속으로의 회귀를 갈망하고 있지만 시공간에 놓여진 실체는 언제나 현실의 벽 앞에 서 있었다. 내 작업에서 종이인형은 돌이킬 수 없는 그리움의 대상이고 한없이 나약한 자화상이며 현실을 고의적으로 망각하려는 심리적 충동의 요체인 것이다. 과거 속에 존재하는 상념의 자아와 현실을 의미하는 배경을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하여 보다 리얼하게 몽타쥬할 수도 있었지만 다소 불편하게 보이는 종이인형을 등장시킨 이유는 현실과의 관계를 부정하려는 노골적인 의도의 표출인 것이다.  카메라를 통해 수 많은 시공간을 넘나들며 울고 웃던 나를 고요히 바라다 본다.  안으로 안으로만 쌓여 온 상념들 속에는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자신의 모습도 보이고, 새롭게 태어나고 싶은 한줄기 희망도 보인다. 자아를 ‘바라보는’ 마음의 문이 조금 더 열려진 느낌이랄까... 그러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 있을 뿐 아직 결론은 없다. 나는 끊임없이 생산되는 인간이며 나를 둘러싼 환경과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기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결국 불안한 시공간적 인식 속에서도 나는 끊임없이 길을 갈 수 밖에 없는 것이며, 다만 내가 나를 부르는 진솔함에 대하여 솔직해야 된다는 것을 알았을 뿐이다. 나는 지금도 여전히 시간과 공간 속에 흔들리며 끊임없이 자아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완전하지 않은 한 인간의 비워짐이 다시금 채워지거나 새롭게 채워짐을 기대해 본다.

 

 

 

 

 

 

 


 

현실적 상황에 자기자신을 조그만한 종이인형으로 만들어 자신을 현실에

대입시켜보는게 신선했다.

자신을 바라볼수있는 또 다른 방식으로.

축소된 나..즉 자아가 타자화 되어 현실과 만날때 그동안 깨닫지 못했던것들을 새롭게 알려줄것 같다.

나에게 약간 어렵게 다가왔지만.. 사진만은 독특하고 예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