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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글과 영상

경남양산 관사마을

by 오토(auto) 2010. 3. 23.

    양산시 원동면 원리 '관사마을'은 옛날 원동역 관사터에 조성 됐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밀양 삼랑진을 거쳐 천태산(해발 631 m) 신불암 고개를 넘어간다.

고갯길로들어서기전, 마을마다 들어선 매화나무는 지난주 내린 '폭설'을 머리에 얹어 '설중매'의 고고한 자태를 뽐낸다.

그 모습에 반해 날아든 동박새가 가지마다 어지럽다.

고개 중턱에 병풍처럼 들어앉은 천년고찰 '천태사'도 주변 암봉과 어우러져 운치 있다.

 

 

 

 

                                     오동은 천년 늙어도 가락을 잃지않고,

                                      매화는 일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 <  송암님 설중매 사진 빌려 옴>

 

 

 

  ↓  아래 부터의 사진은 허당 작(作) 임

 

 

 

 

 

 

   관사마을은 원동역을 조금 지나 토곡산(해발 855m)끝자락에 터를 잡고 낙동강을 굽어본다.

해마다 이맘때면 매서운 추위를 이겨낸 매화나무는 고운 자태로 꽃망울을 앞다퉈 터뜨린다.  

낙동강변을 새하얗게 물들인 모양새가 광양 것과는 또 다른 감흥이다.

이를 사진에 담기위해 몰려드는 사진작가와 상춘객도 적지 않다.

포인트는 관사마을 강변에 자리 잡은 '순매원'. 토곡산 자락 끄트머리를 휘돌라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과 S자형 기찻길,

순백의 매화나무가 한 몸처럼 어우러진 풍광은 이 땅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절경이다.

낙동강과 마을 사이를 비집고 들어선 기찻길은 전라도와 경상도를 잇는 경전선.

유홍준 전 문화제청장은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를 통해'우리나라 기찻길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았다.

 

 

 

 

 

 

  

 

   이곳을 오가는 열차는 KTX, 무궁화호, 새마을호, 화물열차 등 하루 245편.  이중 원동역에는 무궁화호만이 19회 정차할 뿐,

나머지는 강바람과 꽃향기를 흩날리며그대로 내달린다.

 

 

 

 

 

 

 

 

 

 

 

   원동마을 삼정지에 자리 잡은 순매원은 70년 역사를 자랑하는 매실농장이다. 

삼정지란 과거 세 그루의 정자나무와 세 곳의 인기가 있다고 해서 얻은 이름.

10여년전부터 이곳에 터를 잡은 김용구(62).박미정(53) 부부가 자난해 퇴직한 후 본격적으로 농장을 가꾸고 있다.

 

   3만 3058㎡ (1만평) 에 조성된 농장은 100년생 매화나무 50여 그루를 비롯해 총 800여 그루가 순백의 꽃을 피워 외지인을 불러 모은다.

토종 매실을   유기농으로 재배한 후 전통 옹기에서 숙성시켜 만든 각종 매싱제품은 그 맛이 일품이다.  

게다가 음력 설날을 전후해 방문하면 제아무리 날씨가 추워도 꽃을 피우는 이곳 유일의 '오리지널 설중매'도 볼 수 있다.

 

   순매원 김용구 대표는 "이곳은 과거 일본이 매실나무를 한국에 처음 심은 시배지"라며  "그만큼 매실을 생산하기에 딱 좋은 기후와 일조량을 갖춰

양질의 매질이 생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실의 우수성을 욎;에 알리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 

그래서 생각한 것이 순매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무료점심을 대접하고 있다.  

또 해마다 원동 매화마을축제(20~21일)보다 1주일 아퍼 매화축제를 열어 식사와 막걸리를 내놓는다.

매화나무 아래서 매향을 맡으며 즐기는 점심식사는 그야말로 '꿀맛'이다.   농장에는 황토방도 마련돼 있어 하룻밤 묵어갈 수 있다.

 

 

 

  원동은 매화뿐 아니라 벚나무도 지천이다.  매화나무가 꽃을 털어내면 곧바로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영남알프스의 배내골과 천태산도 통도사와 함께 꼭 들러야 할 명소.  

물금에서 원동, 배내골까지 이어지는 길은 사철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  2010년 3월 17일 수요일 10면 ...스포츠 칸 / 윤대헌  기자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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